미시령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미시파령(彌時坡嶺)이라는 이름으로 그 기록이 남아 있다. 즉, 이전부터 존재했던 고개였는데 길이 험하고 산세가 가파랐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다가 성종 때부터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이 고개는 사용과 폐쇄를 거듭하다가, 1950년경 자동차가 다닐 수 있게 뚫린 뒤, 한국 전쟁 이후 국군 공병단에 의해 관리되며 군 작전용 도로로 사용되다가, 1989년에 국제부흥개발은행의 차관에 따른 왕복 2차선 확·포장 공사의 완공 후 민간에게 개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