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봉화 관창폭포(觀漲瀑布) (관청동폭포(觀聽洞瀑布)
관창폭포(觀漲瀑布)는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 있어 관창폭포라고 하는데 퇴계 이황선생이 폭포를 유람하고 절경에 탄복하여 네수(四首)의 시를 남김으로써 그 명성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며,
그래서 보고 듣는다 하여 관청폭포(觀聽瀑布) 라고도 한다. 폭포 입구에는 관폭정(觀瀑亭) 정자와 관청폭포 석비가,
옆에는 퇴계 이황선생의 관청동폭포(觀聽洞瀑布) 시(詩)판이 있다.
관청동폭포(觀聽洞瀑布)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1~1570)
높고 큰 벼랑을 그 언제 깎았던고 高崖巨壁鑿何年(고애거벽착하년)
성난 듯 쏟아지는 천길 비단 폭이 걸렸구나. 怒瀉千尋白練懸(노사천심백련현)
진동소리 산을 울려 산도깨비 다 달아나니 響振巖林山鬼遁(향진암림산귀둔)
오롯한 한 폭 경치가 신선의 세계로구나 一區雲物屬靈仙(일구운물속영선)
구름이 무너지고 우당탕쿵쾅 눈발이 쏟아지네. 崩雲瀉雪鬪轟霆(붕운사설투굉정)
그 아래 잔잔히 깊은 못물이 밝은 거울이구나. 下作泓澄一鑑明(하작홍징일감명)
저 뒷 골짜기 광경은 얼마나 장관일까? 後谷奇觀定何似(후곡기관정하사)
어느 날 한번 올라가서 자웅을 비교해 보리라. 高尋他日較雄爭(고심타일교웅쟁)
서늘한 푸른 벼랑에 한 아름 옥기둥인 듯 翠壁高寒玉一圍(취벽고한옥일위)
허연 용이 쏟아져 내리며 천둥처럼 으르렁 거리네 白龍飛下挾雷威(백룡비하협뢰위)
누가 그 옛날 향로봉 아래에서 不知萬古罏峰下(부지만고로봉하)
이태백처럼 거대한 붓을 휘두를 건가? 誰使靑蓮鉅筆揮(수사청연거필휘)
진중하게 산신령이 반가이 나를 맞고는 珍重山靈喜我來(진중산령희아래)
성찮은 몸에 찬 술이 해로울까 저어해서 㪅憐多病忌寒醅(경련다병기한배)
돌을 터뜨려 오목한 호박을 안 만들어 주었던들 不緣圻石爲窪臼(불연기석위와구)
오늘 무슨 방법으로 한 잔 마실 수 있으랴? 今日何缺擧一杯(금일하결거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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