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종오정(從吾亭) 일원은 조선 영조 때의 학자인 문효공 최치덕(崔致德 1699~1770)의 유적지로 종오정, 귀산서사, 연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효공은 숙종 25년(1699)에 태어나 영조 46년(1770)에 72세로 돌아갈 때까지 후배 양성에 힘을 기울여 70여 명의 제자를 길러냈다. 학문 연구에 몰두하여 역대시도통인, 심경집 등 많은 책을 남겼다. 후에 이러한 업적이 조정에 알려져 나라에서 호조참판직을 내렸다. 귀산서사는 원래 모고암 또는 손곡서당이라고 불리다가 1928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고쳐졌다.
종오정은 앞면이 4칸, 옆면이 2칸 규모로 위에서 보면 지붕 평면이 工자 모양으로 특이하며, 일원의 유적들은 원래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연당에는 종오정을 중심으로 앞쪽 양 옆에 향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나무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정원 유적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