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반’은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통나무 받침판을, ‘데기’는 평평한 땅을 말한다. 안반데기마을은 해발 1100m 고산지대로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 있어 안반데기라고 불리게 되었다.
산이 배추밭이고, 배추밭이 곧 산이다. 경사가 가팔라서 기계농이 불가능하므로 농부의 힘으로 고스란히 만들어간 곳이다.
양배추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즐겨먹던 채소로 지중해 연안과 서아시아가 원산지다. 요구르트, 올리브와 함께 서양의 3대 장수식품으로 꼽히는 식재료로 우리나라에는 19세기 후반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늘아래 첫동네 대관령 자락은 고랭지 배추가 자라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구름위에 밭이 있다는 해발 600m 이상인 이곳에서 우리나라 여름배추의 80% 가량이 생산된다. 여름 강원도만의 맛이 담긴 것이 바로 고랭지배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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